Experimental
Yeonmin Was Here
사이울Short drama · Film · Media art
15+
09/16/2026 · 2 min 4 sec
사람들은 저마다 거대한 돌을 들고 도시를 걷는다. 돌이 점점 커질수록 사람들의 걸음은 빨라지고, 누군가 넘어져도 좀처럼 멈추지 못한다. 그 사이 어디선가 한 여성의 목소리가 반복해서 “연민아”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부름을 듣고 뒤돌아보던 사람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둘 반응하지 않기 시작하고, 마침내 아무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연민은 여기 있었다〉는 각자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느라 타인의 고통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지만 잠시 가려져 있는 연민의 마음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