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과나무에 체리
2026. 08. 31. · 1분
“2008년의 내가, 2026년의 나에게 편지를 받았다.” 평범한 여고생 ‘이다음’은 어느 날, 2026년의 자신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편지를 받게 된다. 편지에는 미래의 자신이 첫사랑을 놓친 것을 평생 후회하고 있으며, 그 사람이 지금 자신의 곁에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문제는 편지 어디에도 그 첫사랑이 누구인지 적혀 있지 않다는 것! 다음은 미래의 후회를 막기 위해 자신의 주변에 있는 남학생들을 하나씩 의심하기 시작한다. 평소 짝사랑하던 전교 1등 모범생 ‘한새벽’부터 어릴 때부터 옆에 붙어있던 부X친구 ‘안현재’,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싸이월드 레전드 얼짱 ‘윤노을’까지. 평범했던 학교생활은 자연스럽게 ‘첫사랑 찾기’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2008년의 다음에게 더 중요한 건, 거창한 운명보다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캔모아에서 놀다가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고, 훈녀생정을 따라하다 흑역사를 만들고, 좋아하는 사람의 문자 한 통에 하루 종일 의미를 부여한다. 작품 속 2008년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하나의 중요한 세계다. 피처폰, MP3, 싸이월드, 문자메시지, 캔모아, 당시의 교복과 패션, 거리와 음악 등 2000년대 후반의 생활문화가 이야기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그 과정에서 작품은 첫사랑의 설렘과 착각, 우정, 질투처럼 누구에게나 있었던 학창 시절의 순간들을 유쾌한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과연 다음은 수많은 착각과 엇갈림 속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알아볼 수 있을까? 〈사과나무에 체리〉는 미래에서 온 한 통의 편지를 단서로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가는 2008년 여고생의 이야기이자, 우리가 한 번쯤 지나온 서툴고 귀여운 첫사랑의 순간들을 다시 꺼내보는 이야기다.